2026. 6. 26. 08:00ㆍ스킨 스쿠버/다이빙 투어
일본 다이빙은 비용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 출발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공비 포
함 총 120만 원 정도 로 알차게 다녀왔습니다. (3박 4일 일정, 이틀 다이빙 기준)
개인적으로 일본 스쿠버다이빙을 준비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실전 정보들과 '씨프렌즈' 샵을 이용하며 느낀 리얼 후
기를 깔끔하게 정리해 봅니다.
일본 이시가키 요나라, 만타 스쿠버다이빙 씨프렌즈 투어 (3박 4일 비용 및 총정리 후기)

1. 일본 스쿠버다이빙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일본어가 불가능해도 다이빙이 가능한가요?
A. 샵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이용한 '씨프렌즈'는 영어 응대가 완전히 가능했고 브리핑도 영어로 진행해 주
었습니다. 특히 가이드인 '마쨩'은 틈틈이 한국어 공부도 하고 있어서 소통에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Q2. 장비 체결 및 탱크 교체는 직접 해야 하나요?
A. 다이버라면 스스로 장비를 체결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배에 인원이 많다 보니 스태프분들이 직접 체결해
주고 탱크까지 알아서 갈아주셨습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해도 무방합니다.
Q3. 다이빙 일정이 연속일 때 장비 세척과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A. 연속 다이빙을 하는 경우, 첫날 장비와 슈트를 배에 그대로 두고 내리면 됩니다. 다음 날 아침 배 위에 깨
끗하게 세척된 상태로 가지런히 세팅되어 있는 일본 특유의 꼼꼼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 마지
막 날은 직접 챙겨와서 숙소에서 마무리 세척을 해야 합니다.
Q4. 다이빙 타임 및 안전 가이드 성향은 어떤가요?
A. 전반적으로 꽤 보수적인 편입니다. 시즌 특성상 수온이 다소 낮기도 했고, 브리핑 때 정해진 제한 시간을
철저하게 준수합니다. 하이라이트인 요나라 포인트를 제외하고는 매 다이빙마다 90~100바 정도의 넉넉한
잔압을 남기고 출수했습니다.
Q5. 선상 중식(점심) 퀄리티는 괜찮나요?
A. 일본 다이빙 후기 중 '식사가 부실하다', '오니기리 하나 준다'는 평이 많아 기대를 안 했는데, 깔끔한 도시
락과 따뜻한 국이 항상 함께 나왔습니다. 국에 건더기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Q6. 대용량(빅) 탱크나 알루미늄 탱크 옵션이 있나요?
A. 사전에 미리 샵에 예약 요청을 하시면 둘 다 사용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2. 인천에서 이시가키로: 직항 노선과 수하물 팁
오키나와현 서쪽에 위치한 환상의 섬, 이시가키(Ishigaki). 예전에는 오키나와 본섬을 경유해서 번거롭게 가야 했지
만, 이제는 진에어 직항 노선 이 신설되어 인천공항에서 단 2시간 30분이면 편안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국내선
을 제외하면 다녀본 해외 포인트 중 접근성이 단연 최고입니다.
"진에어 이시가키 노선 이용 시 무료 위탁 수하물은 15kg 제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카운터는 무인 수하물 시스템 위주이므로 무게 배분에 유의하세요."
이틀 다이빙이지만 개인 장비를 바리바리 챙기다 보니 수하물 무게 초과 이슈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센스 만점이
신 강사님이 여분의 가방을 하나 더 준비해 주셨고, 장비가 없는 다린이 친구들 이름으로 무게를 합산·분산하여 무
사히 짐을 부칠 수 있었습니다.
3. 투어 첫째 날: 이시가키 시내 관광 및 렌터카 투어
이시가키 공항에서 숙소와 항구가 있는 시내 중심가까지는 차량으로 약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렌트하지 않는
분들은 버스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저희 팀은 첫날 다이빙 일정을 잡지 않고 온전한 '관광 데이'로 지정하여 큰 차량
을 대여했습니다.
팀원 중 베스트 드라이버 분이 계셔서 아주 편안하게 에어비앤비 숙소로 짐을 옮긴 뒤 식사, 쇼핑, 카페, 전망대까지
완벽한 코스를 돌았습니다. 일본 최남단 이시가키섬의 유일한 스타벅스는 공항 내에 입점해 있으니 참고하세요!
숙소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방 3개, 넓은 거실과 주방을 갖춘 에어비앤비였습니다. 인원이 많다 보니 화장실이 하나
인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이 완벽히 분리된 구조라 다행히 큰 불편함 없이 지냈습니다. 저녁에는
마트에서 지내는 동안 마실 사케와 맥주, 안주거리를 가득 장을 봐와서 즐거운 홈파티를 가졌습니다.

4. 다이빙 Day 1: 체크 다이빙과 환상의 '요나라' 조류 다이빙
다이빙 첫날 아침 8시 10분, 씨프렌즈의 마센세가 숙소 앞으로 픽업을 오셨습니다. 부지런한 강사님이 아침 조식 라
면까지 세심하게 끓여주셔서 아주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습니다. 샵을 거치지 않고 숙소에서 차로 5분, 도보로 10분
거리의 항구로 다이렉트 이동하는 동선이라 매우 편리했습니다. 배 위에서 충분히 수트를 입을 시간적 여유가 있습
니다.
| 회차 | 다이빙 포인트 | 주요 특징 및 관찰 생물 | 평균 수심 |
| 1탱크 | 다케토미지마 (taketomijima) |
체크 다이빙, 웨이트 체크, 펀 다이빙 | 약 15m |
| 2탱크 | 쿠로시마 (kuroshima) |
스노클링 병행 포인트, 만타레이 2마리 조우, 다양한 누디 | 약 15m |
| 3탱크 | 요나라 (yonara channel) |
하이라이트 드리프트 다이빙, 강한조류, 만타레이 초근접 조우 | 25m 이상 (ndl주의) |
하이라이트: 만타 하이웨이 '요나라 채널'
모래사장이 길게 뻗어 있는 샌드웨이 지형으로 일명 '만타 하이웨이' 라 불리는 요나라 채널은 이번 투어의 핵심이
었습니다. 조류가 워낙 강력한 곳이라 초보 다이버들은 가이드 판단하에 입수가 제한되기도 합니다. 저희 팀원 중
한 명도 아쉽게 낙오될 만큼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네거티브 입수로 다이렉트 하강한 뒤, 강한 조류를 뚫고 바위를 잡고 대기했습니다. 조류가 얼마나 센지 호흡기가
덜덜 떨리고 몸이 날아갈 것 같더군요. 이윽고 가이드의 신호에 맞춰 공기를 빼고 25m 모래바닥에 바짝 엎드렸습
니다. 저 멀리서 거대한 만타레이 두 마리 가 조류를 타며 정면으로 다가왔습니다. 거의 숨이 넘어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멈춰 서 있는 듯한 황홀한 광경을 보여주었습니다.
5. 다이빙 Day 2: TG-7 마크로 개시 및 스노클링 보너스

둘째 날은 아침 8시 30분에 픽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배에 오르니 전날 사용했던 슈트와 장비들이 완벽하게 세척되
어 제 자리에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레전드 감동 서비스였습니다.
첫 탱크는 다케토미지마 사우스 포인트에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올림푸스 TG-7 카메라 를 들고 입
수했는데, 마크로 가이드가 아주 작고 소중한 누디브런치(갯민숭달팽이)들을 찾아주어 만족스러운 접사 사진들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시야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두 번째 탱크에서는 만타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팀원들을 위해, 선장님이 센스 있게 만타가 수면 근처에 나타난
포인트에 배를 세워주셨습니다. 덕분에 다 함께 물에 뛰어들어 스노클링으로 만타의 날갯짓 을 바로 눈앞에서 감상
하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다이빙에서는 귀여운 '오랑우탄 크랩'까지 야무지게 찾아내며 모든 일정을
안전하게 마무리했습니다.
6. 에필로그: 이시가키규 홈파티와 투어 총평
모든 다이빙 일정을 마치고, 이시가키의 명물인 이시가키규(최고급 흑우) 를 맛보기 위해 숙소 근처 정육점에서 고
기를 부위별로 가득 사 왔습니다. 에어비앤비 주방에서 팬션에 놀러 온 기분으로 구워 먹었는데, 입안에서 살살 녹
는 새우살의 맛은 정말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식사 후 시내 산호 항구 쪽을 산책하다가 홀린 듯 북소리를 따라가니 정겨운 일본 전통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
다. 다 함께 손을 위로 들어 올리며 로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한 뒤, 사케 바에서 2차, 숙소에서 3차까지 달리며 아쉬
운 이시가키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장비 렌탈 vs 개인 장비 지참? 3박 4일 정도의 짧은 다이빙 일정이라면 수하물 스트레스 없이 샵에서 장비를 렌탈하는 것도 정신 건강과 피로 회복에 아주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렌탈비 약 5만 엔 상당)"
세부 오플 등에서 풍부한 강사 경력을 쌓고 이번 투어를 리드해 준 동갑내기 강사님 덕분에 정말 든든했습니다. 초
보자들을 완벽하게 케어하고, 낙오된 팀원까지 꼼꼼하게 신경 쓰는 세심하고 부지런한 모습을 보며 다이버로서 큰
리스펙을 느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3박 4일간의 이시가키 투어, 조만간 또 짐을 싸서
떠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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